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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사

남편과의 대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에는 남편의 말에 참 많은 상처를 받았다. 남편은 T, 나는 F다.

남편은 아무 의도가 없었는데 그냥 나만 상처를 받았다.

그럼 내 문제일까? 남편의 화법의 문제일까?

 

그러다가 얼마전 남편이 내가 한 말에 화를 냈다.

나는 정말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 그런데 남편이 왜 그런 말투로 이야기를 하냐며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의 말투 문제일까? 남편 마음의 문제일까?

 

원만하게 대화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되니 남편과 대화하는 게 두렵고 겁이 났다.

무슨 말을 해도 내 말에 상처를 받는다고 하니...

 

그럼 과거의 나를 돌아봤을 때 나도 또한 그랬을텐데...

 

남편이 T라서 내가 F라서 그런걸까?

뭐가 문제일까?...

 

많은 생각이 든다.

 

친구와 대화를 했다.

"너는 네가 아프다고 하면 남편이 어떻게 반응해?"

 

1. F인 친구/ 남편은 T : 병원가자고 하지 약 먹으라고 이야기 해.

2. T인 친구/ 남편은 F: 아프다고 걱정하지. 얼마나 아프냐고 괜찮냐고 해.

3. T인 친구: 나는 남편이 아프다고 하면 남편한테 병원가자고 해. 약을 먹자고 해.

 

그렇게 대답했다.

 

우리 남편은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약 먹어. 병원 갔다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본인이 아프면

나한테 약 좀 사다줘. 병원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줘. 등 각종 부탁을 한다.

내가 약 사달라고 하면 사주지도 않고 병원도 찾아봐주지 않으면서...

 

T는 항상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아파서 힘들어하고 있으니 병원을 가고 약을 먹어야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한다.

F는 그냥 공감해주면 되는데, 그래 많이 아프구나! 어떻게 해줄까? ㅜㅜ

그리고 대화하면서 더 웃겼던 건 ㅋㅋ

모든 F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아파도 엄청 아픈게 아니면 병원도 안가고 약도 안 먹는다는 사실이었다. ㅋㅋㅋㅋㅋ

T가 봤을 때는 아프다고 힘들어하면서 병원도 안 가고 약도 안 먹고 짜증만 내니... 병원 가라, 약 먹어라. 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긴 하겠다는게 우리의 결론이었다.

 

결혼 12년차

알다가도 모를 남편의 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