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후두염 증상으로 약을 먹기 시작한 날이 2월 3일이었다. 거의 2주를 채워서야 드디어 내 목소리를 찾았다. 확실히 지난주에는 목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소리를 많이 내면 금방 쉬거나 또 잠기고 노래는 부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성대가 좋아졌다는 게 확 느껴졌다. 또 다시 후두염으로 인해 성대가 붓거나 염증이 생겨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어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저녁에 가습기를 사용하고 목에 손수건을 매고 자고 있다. 외출할 때에도 목에 손수건을 착용하던지 목폴라를 입으며 목을 보호 중이다. 근데 말을 하기 시작하니 화도 내기 시작했다. 말을 하지 못할 때는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의사소통 수단을 찾다가 올라오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진정이 되었는데, 말을 하기 시작하니 내 입에서 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거나 대노하는 표현들을 보니 아 소리 지르면 안되는데... 싶었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인 이유. 적게 말하고 많이 드는 지혜가 인생에 필요한 것 같다. 성대는 좋아졌지만 그래도 스스로 조심하려고 노력중이다. 어떻게 하면 예쁘고 고운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ㅜㅜ 나의 평생 숙제가 될 듯 싶다. 거의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침묵의 시간을 통해 좀 더 나를 더 돌아보고 듣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런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었다면 사실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기에, 건강이 상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나에게 필요한 시간, 훈련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돌아와서 천만다행이다. 주신 목소리 감사하게, 더욱더 귀하게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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